수면다원검사 실비 보험 받은 병원진료 후기
매일 자고나면 아침마다 한숨쉬는 아내 때문에 코골이 수술까지 알아보다가
양압기가 좋다는 주변 지인 말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방문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실비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고해서
반신반의하며 검사를 받았는데 진짜 거의 공짜 수준이었는데요! 병원진료 후기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수면다원검사 실비 보험
수면다원검사 총 검사비용은 진료비를 포함하여 642,710원이 납부할 금액으로 진료비 영수증에 나왔는데요! 2019년 7월부터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었지만 모든 병원에서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을순 없습니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증한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의 인증을 받거나 예비인증의 자격을 받은 병원에서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인증받은 병원은 전국 200여개 이상으로 이비인후과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면 환자 본인부담금은 20% 수준으로 128,500원을 납부하게 됩니다.
한번 검사에 1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보니 부담되는데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을 해 두셨다면 사실상 공짜 수준으로 수면다원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래도 되나 싶겠지만..정당하게 낸 만큼 돌려받는 보험이기에..
환자부담 총액인 128,500원에서 실비보험 적용이 되면 115,650원을 돌려받게 됩니다. 거기에 수면다원검사는 이비인후과 수면센터에서 1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원으로 처리되어 추가로 보상받습니다.
총 검사비용 128,500원 - 115,650원 - 20,000원 = (+) 7,150원
제 실손의료비 보험의 경우 질병입원 1일(2만원)로 정해져있어서 2만원을 추가로 보상받아서 최종적으로 7,150원을 더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검사받고 밥 한끼 사먹으라고 주는건지.. 😀
2. 수면다원검사 진료과정
수면다원검사는 실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지만, 반드시 잠을 이비인후과 수면센터에서 자면서 검사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부담되는 검사입니다.
또한, 이비인후과에 방문해서 당일 검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환자의 상태에 대해 진료가 된 후에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검사 이후 결과 확인을 위해 한번더 방문을 합니다.
수면다원검사 최종결과 확인까지 병원에 총 3번 방문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받기 위해서는 총 3번,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하는데요! 감기 환자가 많은 계절이나 시간대에는 이비인후과가 붐비다보니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시간낭비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첫번째 방문 때 안면 확인을 위한 CT촬영이 진행됩니다. 코가 휘어있는지, 내부 상태가 어떤지 CT가 아니면 외부에서 봤을 때는 확인이 안되니깐요~ 이건 바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수면다원검사 진행이 확정되면 스케쥴 조율을 합니다. 전국적으로 건강보험적용 가능한 이비인후과가 많지않기 때문에 1~2주정도는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되는 듯 했습니다.
다행히 1주일 정도 후에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해서 바로 예약하고, 두번째 방문 때 수면다원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원룸같은 공간에 침대와 TV정도만 있는데 잠을 자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검사 진행 전에 무호흡, 뇌파, 심전도, 근전도 등을 측정해야 되기 때문에 20개가 넘는 센서를 몸에 부착하는데 잠자리가 바뀐 것 보다는 주렁주렁 센서를 달고 자야하는 게 더 신경쓰였습니다.
최소 측정시간 : 5시간(오후 10시~다음날 오전3시)
오후 9시 30분 쯤 자리에 누워서 간단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센서와 카메라 이상여부를 확인하고 잠을 자면 됩니다. 보통 오후 10시부터 자서 오전 5~6시쯤 기상하는데, 시간이 없는 경우 3~4시에 일어나도 된다고 합니다.
수면센터 담당자는 당직 근무처럼 상주해있다가 기상시간에 깨워주기 때문에 걱정안해도 되고, 만약 잠에 못 들게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해준다고 하니 너무 걱정안해도 될것 같습니다.
수면다원검사가 끝나면 수납이 진행되고, 결제 후에 귀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날에 병원에서 전화와서 병원 오면 결과 알려준다고 방문 예약을 하게 됩니다.
세번째 방문 때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토대로 양압기 치료 여부를 판단하게 되는데 반드시 수면 무호흡증이 있어야 판정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3. 수면다원검사 결과 후기
저는 수면 무호흡증은 없었지만, 혈중 산소포화도가 낮았는데 저호흡으로 인해 산소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모습이 간헐적으로 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40초 정도 숨을 참고 있는 모습이 나왔었는데...
진료실에서 아무 생각없이 숨을 참았을때 28~30초 정도까지 참았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 40초 동안 숨을 안쉬고 있다는 사실에 살짝 충격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수면다원검사는 단순히 무호흡증만 보는 검사가 아니라 수면 중 발생하는 호흡, 산소포화도, 심전도, 뇌파, 눈 움직임, 근전도(턱, 사지), 자세 등 다양한 신체 신호를 모니터하여 수면상태를 평가하기 때문에 최근 수면의 질이 떨어진 분들은 검사를 받아보면 도움될거라 생각됩니다.
저는 아쉽게도 측정 지표들이 양압기 사용 기준치에 조금씩 부족하면서 스프레이와 수면 자세 치료 수정으로 당분간 치료해보면서 추후에 다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기로 하고 병원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어이없다는 반응이었지만, 검사결과가 이렇게 나온 이상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제가 더 노력하는 것으로 합의(?)보고, 검사 한달이 지났는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혹시나 수면다원검사 실비 보험 적용여부와 비용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도움되는 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