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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보잉 737-800 랜딩기어 수동조작 가능여부

오늘 무안공항에서 사고난 제주항공 기체는 보잉 737-800 기종입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랜딩기어 수동조작이 불가한 기종이라는 이야기가 있어서 확인해봤는데요
아래에서 제주항공 보잉 737-800 랜딩기어 수동조작이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제주항공 보잉 737-800 기체 정보

  • 모델명 : 보잉 737-800 (737-8AS)
  • 제작연도 : 2009년 8월
  • 기령 : 15년
  • 좌석수 : 189석
제주항공에서는 보잉 737-800 모델만을 운용하고 있고, 2023년 9월 17일 기준으로 39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기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2020년 이후 생산이 중단되었으며, 항공사들은 보잉 737맥스 8 또는 A321neo로 대체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사고가 있었고, 사고 기체 또한 최근 정비 중에 문제가 있었던 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잉 737-800 기종은 비교적 신형으로 분류되고 있는데요. 737-700의 동체 연장형 모델로 주로 6시간 이하의 동남아, 일본 노선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보잉 737-800 랜딩기어 수동 조작 가능성

B737-800 기종은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여러가지 제한 사항으로 인해 수동 조작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1. 시간부족 : 최소 5~10분 소요, 낮은 고도에서 사용불가
  2. 복잡한 절차 : 자동 시스템보다 복잡한 조작방법
  3. 긴급 상황 : 동체착륙에 집중하여 수동 조작 가능성 포기
랜딩기어는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게 착륙하게 만들어주는 장치인데 유압 또는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경우 작동하지 않을 수 있어서 수동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안사고의 경우 1차 착륙시도 간에 조류 등으로 인해 복행(착륙하지 않고 다시 이륙)을 실시했고, 2차 착륙 시도에서도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아 동체 착륙을 시도한 상황이었는데요

수동 조작을 위해서는 유압을 제거하고, 중력을 이용해서 랜딩기어를 내려야되는 만큼 최소 5~1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 고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실행하기 어려워 동체 착륙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랜딩기어 수동 조작이 가능한 이유

랜딩기어는 단순히 바퀴가 아니라 항공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1. 지상 이동 : 항공기의 이동과 무게를 지탱
  2. 이착륙 지원 : 이륙 시 빠르게 달려 날개에 양력 발생
  3. 안전성 : 착륙시 엄청난 충격과 힘을 흡수, 분산시킴
  4. 제동 시스템 : 착륙 후 항공기의 감속을 지원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수동으로라도 조작해야겠죠?
그런 상황은 2가지로 유압 시스템, 전기 시스템 고장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기 시스템 고장 상황

전기 모터로 작동하는 랜딩기어의 경우 전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압 시스템 고장 상황

일반적으로 랜딩기어는 유압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수동으로 작동시켜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수동조작이 불가한 경우에는 결국 비상착륙 방식인 동체 착륙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인천공항에 비해 약 1,000m 짧은 상황입니다.
2025년까지 360m를 추가 연장할 계획이었으나 2024년 연말에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의 길이가 인천국제공항 수준이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까라는 생각도 들면서.. 유가족 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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